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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청천백일기 대만 JYP, 양안관계에 대해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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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청천백일기 대만 JYP, 양안관계에 대해서.

그저그런人 2016. 1. 20. 00:05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있는 사건입니다.



2015년 데뷔한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양에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사건의 발단은 트와이스의 미나 사나 모모 쯔위가 출연한 마리텔 녹화당시의 방송 때문인데요.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한 쯔위는 녹화 소품으로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대만기)를 들게 됩니다.



다른 트와이스 멤버들 또한 태극기와 함께 일본인이기에 일장기를 들었는데요.



이 사실이 당시에도 잠깐 논란이 되었었지만 마이리틀텔레비전의 TV 방송분에 등장하지도 않았고 이슈도 되지 못한터라 묻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황안이라는 중국 가수가 쯔위가 청천백일기를 흔드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대만의 독립주의자로 폭로했습니다.



대만 소녀인 쯔위가 대만의 깃발을 흔드는게 무엇이 문제냐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타이완 해협을 두고 현재 중국과 대만을 경계를 구분을 짓는데요.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중국과 대만에 서로 다른 두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장제스의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의 국공합작이 실패하고 이후 내전에서 국민당 정부가 패하면서 대만으로 도피하게 되고 중화민국 정부를 설립하게 됩니다.



중국 대륙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선포했습니다.



지금 현재의 상황은 1971년, 유엔 안보리에서 상임이사국 지위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유엔에서 대만이 축출되었고



1979년,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또한 1992년 한중 수교를 맺으면서 대만과는 공식적으로 단절된 상태입니다.



현재 대만 내부에서도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중국 통일 세력과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세력이 나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보자면 중국사람들 입장에서는 '대만 독립주의자'는 중국의 공식적인 입장인 '하나의 중국'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중국 사람들은 쯔위는 물론 트와이스와 JYP까지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 선언하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악화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 문제가 터져버렸다는 겁니다.



쯔위는 대만에서 따로 활동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있고 대만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통선거에 나서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민진당측이 쯔위를 옹호하며 나섰습니다.



단지 황안의 폭로뿐이 아니라 대만 민진당의 개입으로 불길이 더 거세진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민진당이 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쯔위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결과로 민진당은 투표에서 승리했습니다.)



JYP는 공식적으로 1차와 2차 두차례에 걸쳐 공식성명을 발표했지만 중국 여론이 계속적으로 들끓자



쯔위의 공식 사과 영상을 발표하는 상황까지 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JYP의 대처에 실망했습니다.



사과의 국어사전의 의미는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쯔위가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은 앞선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 빗대어 봤을때 심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은



"쯔위가 마리텔 녹화중 대만기를 흔든 것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사과하겠다."



까지 해석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건 물론 악의적인 해석이겠지만 그럴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는 것이 저는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사건을 보면서 이 글을 쓰면서도 쯔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까지 사건을 확대시킨 대만, 중국 사람들, JYP관계자들 모두 무엇을 원하고 왜 이렇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 16세의 어린 나이의 소녀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는지요.



최근 이 사건과 더불어 대만 언론은 쯔위를 아육대 녹화장에 찾아가 잠입취재까지 했다고 하니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더이상 어른들의 정치질에 놀아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이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어 트와이스와 쯔위가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